숫자가 주는 인식의 오류
연봉 6000만원 근로자 소득세 65만원 줄어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8120760791&sid=0101&nid=&page=
위의 글을 읽어보면 재미난 사실을 하나 알 수 있습니다. 총 급여 2천만원인 근로자는 소득세가 50% 줄어드는 반면, 연봉 1억원 근로자는 소득세가 8.2% 줄어든다고 하는 것입니다. 얼핏 보면, 저소득 계층에 엄청난 혜택이 주어지는 듯 느껴지는데 %가 아닌 실제 금액으로 보면 인식이 확 달라지게 됩니다. 저소득 계층의 50%라는 혜택은 결국 기존 소득세가 10만원이었기 때문에 겨우 5만원 낮춰지는 것에 비해, 1억원 근로자는 기존 1351만원에서 111만원이 줄어든 1240만원이라는 수치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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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 본 수치 |
실제 경감된 금액 |
2000만원 근로자 |
50% |
5만원 |
1억원 근로자 |
8.2% |
111만원 |
비록 누가 말했느냐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긴 하지만, 다음과 같은 의미심장한 독설이 괜히 나온 것은 아닐 겁니다.
"거짓말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그리고 통계."
"There are three kinds of lies: lies, damned lies, and statistics."
김진호 교수의 재미있는 통계 I [김진호 교수의 재미있는 통계] 54. 통계에 관한 독설
; http://www.sgsgi.com/sgsg/c/read.jsp?serial=54&seq=2018&item=44&page_no=1
Lies, damned lies, and statistics
; http://en.wikipedia.org/wiki/Lies,_damned_lies,_and_statistics
이러한 수치상의 인식 오류는 우리가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있는 분야에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그 재미있는 사례중의 하나가 "그룹의 의사 결정" 방식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MSDN Magazine 에서 제법 상세하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Test Run
소프트웨어 테스트에 그룹의 결정을 적용
; http://msdn.microsoft.com/ko-kr/magazine/dd148646.aspx
(S/W 개발에 몸담고 있으면서,,, 이런 기술을 공부하는 것 자체가 전혀 다른 분야일 것 같은 "그룹 의사 결정" 까지도 알게 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로운 체험입니다. ^^)
위의 이야기대로라면,,, 만약 어떤 작품을 선출하는 심사위원단이 있을 때, 그들이 처음부터 어떤 의사 결정방식을 채택하겠다고 명시하지 않고 대회를 진행한다면, 마지막에 가서 그들이 "뽑아주고 싶은 작품"을 1등으로 만들기 위해서 그에 맞는 의사 결정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미가 됩니다.
갑자기 혼란스러워지는 군요.
우리가 알고 있는 "1등"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모든 것들이... 과연 정말 1등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