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레어 아이템이 되어 버린 아이태니엄 서버
마침, ^^ 최근에 제가 담당한 제품을 IA64로 포팅할 일이 있어서 2주일간 대여를 했습니다. 놀라운 점이라면, 사장될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구매는 1,400 만원을 넘어가는 고가입니다. (가끔 옥션에도 올라오던데, 이베이 등을 통하면 아주 저렴하게 구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 8부터 IA64 지원이 안 되기 때문에 Windows Server 2008 R2 시점까지의 소프트웨어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례로, .NET Framework 2.0 SDK도 구할 수 있고,
.NET Framework 2.0 Software Development Kit (SDK) (IA64)
; http://www.microsoft.com/download/en/details.aspx?id=12173
.NET 4.0도 IA64용이 배포되고 있습니다.
Microsoft .NET Framework 4 (Standalone Installer)
; http://www.microsoft.com/download/en/details.aspx?id=17718
점점 더 지원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위의 웹 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내용을 잘 보시면 이런 문구를 보실 수 있습니다.
ia64 (some features are not supported on ia64 for example, WPF)
그나저나, .NET 4.0 SDK는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gacutil.exe는 SDK에만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Windows SDK를 다운로드하면 됩니다.
Microsoft Windows SDK for Windows 7 and .NET Framework 4 (ISO)
; http://www.microsoft.com/download/en/details.aspx?displaylang=en&id=8442
위의 링크에서 "GRMSDKIAI_EN_DVD.iso" 항목으로 된 것이 IA64용 SDK입니다.
물론, .NET 4.5부터는 IA64용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레어 아이템이니... ^^ 기념삼아서 스샷 몇 개 찍어 보았습니다.
우선 "시스템 정보"인데, "Windows Server for Itanium-Based Systems"로 구분이 됩니다. (아무리 서버라지만, 이 정도 사양에 천 만원이 넘는다는 것이 좀 이해는 안 갑니다.)
설치된 운영체제는 "Windows Server 2008"인데, 아이태니엄 버전이라서 그런지 제공되는 서버 역할이 단 2개뿐입니다.
개인적으로, IA64에서 확인해 보고 싶었던 것이 Hyper-V였는데... 검색을 해봤지만 IA64용으로 Hyper-V가 있다는 자료가 없어서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MSDN 다운로드 센터에도 없었습니다.)
작업 관리자로 보면, 32비트 프로그램이 구동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x64 버전과 동일하게 "C:\Windows\SysWOW64"로 제공되지만, 에뮬레이션이 복잡해서 x64에서 x86 응용 프로그램을 돌리는 것에 비하면 성능이 낮다고 합니다.
한 가지 의외였던 것은, 별도로 IA64 버전이라고 제공되지는 않지만 Sysinternals 툴들이 동작한다는 점이었습니다.
psexec.exe 같은 경우에는 몇몇 동작에서 crash가 발생하긴 했지만
psexec.exe로 원격에서 cmd Shell 접속하는 것까지 잘 동작이 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이 모두 차기 버전에 대한 지원을 포기한 아이태니엄 서버...
인텔과 함께 야심차게 준비한 "아이태니엄 서버"가 수포로 돌아가 위기를 느낀 탓일까요? HP는 ARM 기반 서버를 출시한다고 합니다.
HP, ARM 기반 서버 출시한다
;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11027092421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윈도우 8에서 ARM CPU 지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결과만으로 놓고 보면, 저전력/저발열/저성능의 64비트조차 지원 못하는 ARM CPU가 아이태니엄의 자리를 꿰차게 된 것입니다.
비록 이렇게 IA64 모델은 사라져가겠지만, 아마도 성능보다 하위 호환성이 더 중요했다는 교훈만은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