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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프랭클린이 번개를 연구할 당시 전하가 양의 영역(하늘의 구름)에서 음의 저장소(지구)로 이동하는 현상이 번개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구름이 더 양극성을 띠는 것은 사실이지만, 간단히 표현하면 실제로 번개는 전자가 땅에서부터 하늘로 올라가는 현상이다. 그렇다. 누군가가 '벼락을 맞는다'면 그 사람은 그림 1-68에서처럼 전자를 받아서가 아니라 전자를 방출해서 다치게 된다.
위의 내용을 읽어보면, 번개는 "항상" 땅에서부터 하늘로 올라가는 현상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런 경우가 있는 것뿐이지 대부분의 경우에는 음전하를 띤 구름에서 전자가 땅으로 내려가 번개가 치는 것이 더 일반적입니다. 혹시나 싶어, 원문을 찾아봤습니다.
Make: Electronics, 1st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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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 Franklin would have been surprised to learn that although most lightning strikes occur when a negative charge in clouds discharges to neutralize a positive charge on the ground, some forms of lightning are actually a flow of electrons from the negatively charged surface of the earth, up to a positive charge in the clouds. That’s right: someone who is “struck by lightning” may be hurt by emitting electrons rather than by receiving them, as shown in Figure 1-75.
원문에서는 분명하게, 대부분(althogh most)의 번개가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지지만, 경우에 따라(some forms of) 땅에서부터 구름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고 나옵니다. 즉, 역자가 이에 대한 문구를 누락해서 번역했기 때문에 자칫 한글로 된 글만 읽어서는 오해할 여지가 있는 것입니다.
출판사에 문의 결과 위의 원문은 해당 책의 1st Edition이었고 제가 인용한 번역서는 2nd Edition이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고,
As a matter of tradition and convenience, Ben Franklin’s
erroneous concept of flow from positive to negative survived,
because in the end, it makes no difference.
...
When Ben Franklin studied lightning, he saw this as an
electric charge moving from a positive domain (the
clouds in the sky) to a negative reservoir (the planet
Earth). Well, it’s true that the clouds are more positive,
but this simply means that in reality, lightning is a transfer
of electrons from the ground up to the sky. That’s
right: someone who is “struck by lightning” may be hurt
by emitting electrons rather than by receiving them, as
shown in Figure 1-68.
이쯤 되면 역자는 잘 번역을 한 것입니다. 단지, 저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 혹시나 제가 그 책의 저자라면 다음과 같은 식으로 읽혀지도록 썼을 것 같습니다.
당시 프랭클린은 양극에서 음극으로 전기가 흐른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프랭클린이 번개를 관찰했을 때 양전하가 모여 있던 구름에서 음전하가 모인 땅으로 떨어지는 현상이라고 본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번개가 떨어지는 경우는 구름에 음전하가, 땅에 양전하가 모인 때이고 이것이 일반적으로 자주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물론 프랭클린이 가정한 구름 위에 양전하가, 땅에 음전하가 모여 있는 경우가 흔하진 않지만 발생은 합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이라면 반대로 번개가 땅에서 구름 위로 치게 되는 것입니다.
번역이 약간 이상한 것이 하나 더 있는데요. 101 페이지 그림 291의 설명으로 "앞의 회로를 역전압을 걸어 변경했다."라고 하는데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The previous circuit has been modified, with the voltages reversed.
"역전압을 걸어"라는 의미는 +/-극을 아예 바꿔서 회로에 연결하는 식으로 여겨지는데요, 내용을 보면 앞의 회로에서 변경한 이번 회로의 전압 출력 패턴이 앞의 것과 비교해 역으로 나타나는 것에 대한 설명이어서 "역전압을 걸어"라는 표현은 맞지 않습니다.
그 외에 자잘한 오타와,
[101 페이지 설명 중]
"버튼 B를 눌렀다가 떼서 커패시터를 충전하면 계측기에 약 9VDC의 측정값이 나타나는데"
==>
"버튼 B를 눌렀다가 떼서 커패시터를 방전하면 계측기에 약 9VDC의 측정값이 나타나는데"
[102 페이지 그림 2-92]
4가지 상황이 나오는데 그중 2번째에서 0.3V라고 되어 있는 것을 3V로 수정
저 같은 초보자에게는 너무 어려운 오실레이터 회로의 설명에서 오타가 있습니다.
[114 페이지 "단계별 과정"]
첫 번째 그림에서 Q1이 막 꺼지고 Q2가 막 켜졌다고 가정해보자. R1의 아래쪽 끝은 Q1을...
==>
첫 번째 그림에서 Q1이 막 꺼지고 Q2가 막 켜졌다고 가정해보자. r1의 아래쪽 끝은 Q1을...
기타 해당 책의 정오표를 다음의 링크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짜릿짜릿 전자회로 DIY 2판 정오표
; http://www.insightbook.co.kr/book/making-insight/%ec%a7%9c%eb%a6%bf%ec%a7%9c%eb%a6%bf-%ec%a0%84%ec%9e%90%ed%9a%8c%eb%a1%9c-diy-2%ed%8c%90/%ec%a0%95%ec%98%a4%ed%91%9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