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 스스로에게도... 경종을 울리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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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좋아했었다. 물론 직접 나서는 야구가 아닌
지켜보는 야구를 언제나 가슴속 깊이 좋아했었다.
지루하게 보일수도 있지만, 일구 일구에 모든 희비가
엇갈리는 야구, 정적이면서도 순간적인 동적인 야구를
좋아 했었다.
하루는
nhk를 보고 있었다. 이상 야릇한 유명(?)인사가 나오는
토크쇼가 흘러 나온다.
티비제목은 " 자신의 삶속에 기억에 남는 10가지 명장면"
이었다.
나는 게눈을 하고서는 짐짓 흘리듯이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마지막 장면 이야기에서 순간 멈칫했다.
...
날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
"자신의 스윙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언제나 스윙은 하지 못하고 포볼만을 기다리고
있다. 언제나... 나에겐 포볼이면 적당한 것이다.
포볼...
그렇게 라도 촌스럽게 1루 베이스를 점령하는
내모습이...
...
그 인사가 말하는 마지막 기억에 남는 명장면은,
다름아닌 요미우리 감독을 지냈던 '나가시마' 감독의
프로 데뷰 장면이었다.
데뷰 첫 타석에서 관중들은 엄청난 박수를 보내고 있다.
아마도 고등학교 시절부터 유명했었나 보다. 라는 심정으로
보는 도중, 나가시마는 보기좋게 헛스윙 삼진을 당한다.
두번째 타석에서도 보기 좋은 호쾌한 헛스윙 삼진.
세번째 타석.
관중들이 심상치 않은 야유를 보내기 시작한다.
부담이었을까... 세번째 타석에서도 호쾌한 헛스윙삼진.
데뷰하는날 치고는 호되다.
마지막 자존심을 살릴수 있는 마지막 네번째 타석에
나가시마선수는 들어선다.
오히려 보는 내가 더 조심스럽다.
제발 가만히 있어서 포볼이라도 얻어서 1루를 점령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바라보았다.
관중들의 비웃음으로 타석에 들어선 나가시마는
여지없이 헛스윙 삼진으로
일본 프로야구 역사에 전대미문인
프로야구 데뷰 4연타석 4연속삼진 (그것도 헛스윙 삼진)을
기록한다.
...
방송이 끝나갈 무렵 유명인사가 남겼던 마지막 멘트가
생각난다.
" 내 생애 그렇게 자신감 있게 배트를 휘두르는 선수는
본적이 없다" 고...
...
[최초 등록일: ]
[최종 수정일: 4/14/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