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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인디언 추장의 편지 [링크 복사], [링크+제목 복사]
조회: 12317
글쓴 사람
정성태 (techsharer at outl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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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추장의 편지-
우리는 이 땅을 우리 조상들로부터 물려 받은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로부터 빌려 온 것이다. -헤이다(Haida) 인디언 속담





와싱턴에 있는 위대한 지도자가 우리의 땅을 사고 싶다는 요청을 해왔습니다. 위대한 지도자는 또한 우정과 친선의 말을 우리에게 전해 왔습니다. 이것은 매우 고마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그 답례로써 우리의 우정은 그다지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당신의 제의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백인들이 총을 들고 와서 우리의 땅을 빼앗을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당신은 하늘을, 땅의 체온을 사고 팔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러한 생각은 우리에게는 매우 생소합니다. 우리는 신선한 공기나 반짝이는 물을 소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당신이 그것들을 우리에게서 살 수 있겠습니까?

이 땅의 구석구석은 우리 인디언들에게는 신성합니다. 빛나는 솔잎들이며, 해변의 모래톱이며, 어둠침침한 숲 속의 안개며, 노래하는 온갖 벌레들은 우리 인디언들의 기억과 경험 속에서 성스런 것들입니다.

백인들이 우리 인디언들의 생활방식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백인들에게 어떤 부분의 땅은 나머지 부분의 땅과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밤중에 그 땅에 와서 자기들이 필요한 모든 것을 앗아가는 이방인이기 때문입니다. 땅은 그들의 형제가 아니라 적입니다. 어떤 땅을 정복하면 그들은 곧 그 곳으로 옮겨 옵니다. 그들의 왕성한 식욕은 대지를 마구 먹어 치운 다음 황무지로 만들어 놓고 맙니다.

당신네 도시의 모습은 인디언들의 눈을 아프게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아마 우리가 아마 야만인이어서 이해하지 못하는 탓이겠지요.

내가 만일 당신의 제안을 받아 드리기로 한다면 나는 하나의 조건을 내놓겠습니다. 즉 백인들은 이 땅에 사는 짐승들을 그들의 형제처럼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짐승들이 없다면 인간은 무엇입니까? 만일 모든 짐승들이 사라져 버린다면 인간은 커다란 영혼의 고독 때문에 죽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짐승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은 그대로 인간들에게도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백인들이 언젠가는 알게 될 한 가지 사실을 우리는 지금 알고 있습니다. 즉 당신네 신과 우리의 신은 같은 신이라는 사실입니다. 당신들이 우리의 땅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신도 당신들이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할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럴 수 없습니다. 신은 모든 인간들의 신입니다. 그리고 신의 연민은 인디언이나 백인들에게 똑같습니다. 이 대지는 신에게 소중한 것입니다. 그리고 대지를 해치는 것은 조물주에 대한 모독입니다.

언젠가는 백인들도 역시 소멸할 것입니다. 아마 다른 종족보다 먼저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잠자리를 계속해서 더럽혀 간다면 당신은 어느 날 밤 당신 자신의 오물 속에서 질식할 것입니다.

들소들이 모두 살육당하고 야생들이 모두 길들여지며 성스런 숲 속이 인간의 냄새로 가득찰 때, 그리고 산열매가 무르익는 언덕들이 수다스런 부인네들에 의해 더럽혀질 때 잡목 숲과 독수리는 어디에서 찾겠습니까? 그리고 이동과 사냥이 끝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것은 바로 삶의 종말이요 죽음의 시작입니다.

백인들의 도시에는 조용한 곳이라고는 없습니다. 아무 데서도 봄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며 벌레들이 날아 다니는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아마 내가 야만인이어서 이해를 못하기 때문이겠지만 소음은 내 귀를 상하게 합니다. 만일 사람이 쏙독새의 아름다운 울음소리나 밤의 연못가에서 개구리의 울음소리를 듣지 못한다면 인생에 남는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은 한낮의 비로 씻겨지고 소나무 향기가 나는 부드러운 바람소리를 더 좋아합니다. 공기는 인디언들에게 아주 소중한 것입니다. 짐승과 나무와 인간들이 똑같이 숨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백인들은 자기들이 들이마시는 공기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오랫동안 죽을 병에 걸려 신음하는 사람들처럼 냄새를 맡지 못합니다.

우리가 만일 백인들이 꾸는 꿈과 그들이 긴긴 겨울밤에 그들의 자녀들에게 그려주는 희망과 그들의 마음 속에 불태우고 있는 미래에의 비젼을 알게 된다면, 우리는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야만인들입니다. 백인들의 꿈들은 우리에게 감추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감추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게 될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동의한다면 우리는 당신이 약속한 인디언 保留地를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거기서 우리는 우리가 바라는 대로 짧은 생애를 마치게 될 것입니다.

이땅에서 마지막 인디언들이 사라지고 오직 광야를 가로질러 흘러가는 구름의 그림자만이 남더라도 이 해변들과 숲은 여전히 우리 백성들의 영혼을 간직하고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갓난아기가 엄마의 심장에서 들려오는 고동소리를 사랑하듯이 이 땅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의 땅을 당신들에게 팔기로 한다면 당신들은 우리가 그 땅을 사랑하듯 사랑하고, 우리가 보살피듯 보살피며, 그 땅에 대한 기억을 지금의 모습대로 간직하십시오. 그리고 당신의 모든 힘과 모든 능력과 모든 정성을 기울여 당신의 자녀들을 위해서 그 땅을 보존하고 또 신이 우리를 사랑하듯 그 땅을 사랑하십시오.

당신의 신도 우리의 신과 같은 신이라는 한 가지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신에게 대지는 소중한 것입니다. 백인들일지라도 공동의 운명으로부터 제외될 수는 없습니다.


수꾸아미(Suquami)의 추장, 시애틀(Seattle).








[최초 등록일: ]
[최종 수정일: 7/17/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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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작성자
 



2005-04-14 09시17분
이 내용이 어디 출처인지를 몰랐는데, 얼마전에 "류시화" 시인이 번역한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라는 책에 나오더군요.

... 여러분들에게 꼭 추천해 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techsharer
2005-04-14 09시20분
그 책 내용의 일부를 홈페이지에 싣고 싶다고 하니까,,, 다음과 같은 답장이 왔네요. 아래의 하늘 호수는 ( http://www.shivaryu.co.kr ) 사이트 이름입니다.

-------------------------------------------------------------------
정성태님,

류시화 시인이 번역한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에 나온 글귀를 옮기셔도 좋습니다.

다만 글을 옮기신 후, 번역자와 책 제목 등 그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하늘호수 운영자

코코펠리 드림
techsha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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