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체제 종료 후에도 USB 외장 하드의 전원이 꺼지지 않는 경우
그 전에도 한번 원인을 찾다가 포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오늘은 왠지, 운영체제 종료 상태의 컴퓨터에 여전히 USB 외장 하드가 동작하고 있다는 그 사실을 더더욱 참기 힘든 기분이 들어 다시 한번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
여기서 한가지 특이한 점은, 당연한 소리지만 컴퓨터 전원 플러그를 빼는 식이라면 USB 외장 하드에 전원이 안 들어옵니다. 하지만, 운영체제를 최대 절전 모드(Hibernation) 또는 종료(Shutdown) 메뉴를 선택한 경우에는 PC 자체는 꺼지지만 USB 케이블로 연결된 외장 하드에는 여전히 불이 들어와 있고 HDD가 동작하고 있는 소리가 들립니다.
사실 처음 이 문제를 조사할 때는 윈도우 8.1의 전원 관리 정책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 싶어 USB 장치 드라이버와 제어판의 전원 부분에만 집중해서 봤었습니다. 물론 혹시나 싶어 컴퓨터 BIOS의 옵션도 대충 살펴봤는데 운영체제 종료 후에도 USB 장치에 전원을 공급할만한 옵션은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맘먹고 아주 자세히 BIOS 옵션을 파헤쳐 보리라 다짐하고... 옵션 하나하나 살펴보았습니다. 오호~~~ 결국 문제의 원인을 찾긴 했습니다. "Power Management" / "ErP"라는 기능인데 이것이 "Disabled" 상태인 경우에 USB 외장 하드의 전원이 지속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화면과 같이 ^^ "Enabled" 옵션으로 바꾸고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위의 "ErP"에 대한 설명을 보면,
Determines whether to let the system consume least power in S5 (shutdown) state.
Note: When Enabled, the following functions will become unavailable: PME event wake up, power on by mouse, power on by keyboard, and wake on LAN.
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위의 옵션을 Enabled로 설정한 다음부터는 키보드를 눌러서 전원이 들어오는 기능이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나름 편했던 기능인데, 그래도 운영체제 종료 후에 하드 디스크의 전원이 들어온 상태가 더 불편하므로 "Erp == Enabled" 상태로 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사용한 메인 보드는 "기가바이트(GIGABYTE)"입니다.
GIGABYTE GA-Z87-HD3 제이씨현
; http://www.compuzone.co.kr/form/popup_detail_renew.htm?ProductNo=260054
따라서, 다른 컴퓨터인 경우에는 옵션의 이름이 틀리거나, 아예 해당 옵션이 없거나 또는 USB 외장 하드의 전원이 꺼지지 않는 현상 자체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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