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서플라이(전원공급장치)에서 어떤 부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세요?
1주일 간격으로, 같은 서버실에 있던 2대의 윈도우 시스템이 연이어 비정상적인 종료 현상을 겪었습니다. 비정상 종료 후 컴퓨터를 켜면 무작위 시간이 지난 후 종료되는 현상이 반복되었습니다.
처음 한대에서, 그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밝히는 것이 꽤나 까다로웠습니다. 최근 설치한 소프트웨어도 없고, 단순히 프린터 서버로만 사용하던 것이라서 부하도 별로 없던 터라 원인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별수 없이, 서버실을 방문해서 컴퓨터를 만져보고서야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살펴보니 전원공급장치의 '팬'이 돌지 않고 있었습니다.
재미있게도 2대 모두 같은 현상이었다는 것!
그들의 파워 서플라이 제품은 각각 다음과 같습니다.
처음에는 먼지만 털면 베어링이 유연해질 것 같애서 '
보쉬 송풍기'로 청소를 해보았지만 여전히 '팬'은 돌지 않았습니다. 일부러 도구를 이용해서 회전을 시켜보았는데,,, 뭐랄까 뭔가 찐득찐득한 것이 들러붙어 있어서 회전이 무거운 그런 상태였습니다.
파워 서플라이가 제 아무리 고용량 콘덴서를 사용했다느니, 대기 전력이 1W라느니, 티타늄 코팅이 되었다느니... 해도 정작 우습게 보았던 '팬' 하나가 돌지 않음으로 인해 내부 온도 상승으로 먹통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결국 '팬' 하나가 파워 서플라이의 내구성을 결정해버렸습니다.
(그래도... 오래 사용하긴 했습니다. 약 4년 정도 된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
참고로, 교환한 파워 서플라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실, 2개 모두 시소닉으로 하고 싶었지만 "micro-ATX" 파워를 시소닉에서는 내놓지 않아서 스카이디지탈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사람들이 애플을 사랑하는 것처럼 ^^ 저도 막연히 시소닉 파워를 사랑합니다.)
그나저나... 과연 이 두 개의 제품이 4년을 버틸 수 있을까요? 그때 다시 글을 남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