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rosoft MVP성태의 닷넷 이야기
글쓴 사람
정성태 (techsharer at outlook.com)
홈페이지
첨부 파일
 

(시리즈 글이 8개 있습니다.)
.NET Framework: 326. 유니코드와 한글 - 유니코드와 닷넷을 이용한 한글 처리
; https://www.sysnet.pe.kr/2/0/1294

.NET Framework: 411. 유니코드의 "compatibility character"가 뭘까요?
; https://www.sysnet.pe.kr/2/0/1607

.NET Framework: 429. C# - 유니코드 한글 문자열을 ks_c_5601-1987로 변환하는 방법
; https://www.sysnet.pe.kr/2/0/1657

개발 환경 구성: 230. 유니코드의 Surrogate Pair, Supplementary Characters가 뭘까요?
; https://www.sysnet.pe.kr/2/0/1710

.NET Framework: 450. 영문 윈도우에서 C# 콘솔 프로그램의 유니코드 출력 방법
; https://www.sysnet.pe.kr/2/0/1712

.NET Framework: 794. C# - 같은 모양, 다른 값의 한글 자음을 비교하는 호환 분해
; https://www.sysnet.pe.kr/2/0/11710

개발 환경 구성: 407. 유니코드와 한글 - "Hangul Compatibility Jamo"
; https://www.sysnet.pe.kr/2/0/11724

Windows: 176. Raymond Chen이 한글날에 밝히는 윈도우의 한글 자모 분리 현상
; https://www.sysnet.pe.kr/2/0/12369




Raymond Chen이 한글날에 밝히는 윈도우의 한글 자모 분리 현상

우리에게는 "레이몬드 첸의 윈도우 개발 282 스토리"라는 책의 저자로 알려진 Raymond Chen이 이번에는 한글날에 맞춰 윈도우의 한글 자모 분리 현상에 대한 뒷이야기를 남겼습니다.

A consequence of being the first to adopt a standard is that you may end up being the only one to adopt it: The sad story of Korean jamo
; https://devblogs.microsoft.com/oldnewthing/20201009-00/?p=104351

우선 이해를 돕기 위해, 한글 문자를 맥과 윈도우에서 표현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윈도우의 경우, 가령 '각'이라는 문자를 '각'을 나타내는 0xAC01 2바이트로 나타냅니다.

[윈도우]
 - U+AC01 '각'

반면 맥의 경우에는 '각'이라는 문자를 각각의 초성, 중성, 종성을 따로 분리해 표현을 하지만, 화면에 보여줄 때는 '각'이라고 합쳐서 보여줍니다.

[맥]
 - U+1100 'ᄀ'
 - U+1161 'ᅡ'
 - U+11A8 'ᆨ'

즉, 윈도우의 경우에는 '각'을 표현하기 위해 2바이트가 필요한 반면, 맥의 경우에는 6바이트가 필요(현실적으로는 UTF-8 인코딩을 하므로 윈도우는 3바이트, 맥은 9바이트)합니다. 이것을 유니코드의 정규화 관점에서 보면, 윈도우는 "NFC"를 따르고 맥의 경우에는 "NFD"를 따른다고 설명합니다.

문제는, ICU(Internationl Components for Unicode)도, iOS도, Android도 모두 U+1100, U+1161, U+11A8을 하나의 글자로 합쳐서 보여주는데, 왜 윈도우만 그것을 곧이곧대로 'ᄀ ᅡᆨ'으로 보여주냐는 것입니다. Raymond Chend은 이에 대해 '가장 먼저 표준을 도입하는 선발 주자로써 겪게 되는 아픔'의 한 사례라고 합니다. 실제로, 윈도우는 당시 한국의 산업 표준인 "KS X 1026"에 따라 NFC 방식이 되었다고 합니다.

Korean standard KS X 1026
; http://unicode.org/L2/L2008/08225-n3422.pdf

위의 문서에 "4. KS x 1026-1"을 보면,

  1. Modern Hangul Syllable Blocks - Only code positions of Wanseong (Precomposed) Hangul Syllable block (UAC00 ~ D7A3)
  2. Old Hangul Syllable Blocks - Only code positions of Johab Hangul Jamo block (U11xx)
  3. Two or more code positions of simple letters cannot be concatenated to represent a complex letter.
  4. A Wanseong Syllable block (UAC00 ~ UD7A3) and Johab Hangul letter(s) (U11xx) cannot be concatenated to represent another Hangul Syllable block. Ÿ Implementation algorithms for separating, searching, sorting and normalizing Hangul text syllables.

(3번과 4번은 차치하고) 현대 한글은 "Hangul Syllables"에 해당하는 AC00 ~ D7A3 범위의 완성형 코드를 쓰되, 옛한글(Old Hangul Syllable Blocks)은 "Hangul Jamo"에 해당하는 1100 ~ 11FF 범위의 조합형 코드로 쓴다고 언급이 됩니다. 즉, 일반적인 한글에 해당하는 '각'은 'ᄀ', 'ᅡ', 'ᆨ'로 따로 보관하지 않고 '각(U+AC01)'이라는 2바이트 완성형 한글을 쓰고, 옛 한글 - 예를 들어 '가ᇫ'이라는 글자는 맥에서처럼 "U+1100 U+1161 U+11EB"의 조합형으로 나타내라는 것입니다.

위키백과 문서를 보면 이에 대해 더 쉬운 설명을 포함하고 있는데요,

KS X 1026-1
; https://ko.wikipedia.org/wiki/KS_X_1026-1

위의 문서에 "금지된 조합"을 보면,

1) 조합형 한글 낱자 여러 개를 이용하여 겹낱자를 표현하지 않는다.
    예: ᄖ U+1116 (O),  U+1102 U+1107 (X)

2) 현대 한글 완성자는 반드시 한글 글자 마디(Hangul Syllables, U+AC00~U+D7AF) 영역의 문자로 표현해야 하며, 조합형 한글 낱자로 표현하지 않는다.
    예: 한 U+D55C (O), ᄒ ᅡ ᆫ U+1112 U+1161 U+11AB (X)

3) 옛한글 완성자를 표현할 때 한글 글자 마디 영역의 문자와 조합형 한글 낱자를 섞지 않는다.
    예: 가ᇫ U+1100 U+1161 U+11EB (O), 가ㅿ U+AC00 U+11EB (X)

두 번째 항목이 실제로 많이 볼 수 있는 맥의 표현으로 분명히 "KS X 1026-1" 표준 문서에는 그렇게 하지 말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설명과 함께, Raymond Chen은 윈도우가 잘못된 이유를 물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른 운영체제들의 잘못된 이유를 물어야 한다고 합니다. 즉, 아무도 지키지 않는 표준을 구현한 운영체제들 속에 단 하나의 표준을 구현한 운영체제가 잘못된 것처럼 보이게 된 것입니다.

어쨌든 결국, 이런 상황으로 인해 윈도우가 따르는 공식적인 표준인 NFC 방식과, 그 외의 운영체제들이 따르는 사실상의 표준인 NFD 방식으로 나뉘게 되었다고.




저 스스로가 개발자이다 보니, 사실 개인적인 관점에서 보면 만약 한글을 구현해야 했다면 NFD 방식을 따랐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 그것이 더 구현이 쉽습니다. 완성형 한글 속에서 옛 한글은 조합형으로 표현해야 하는 "KS X 1026-1" 표준보다는 무조건 조합형으로 구현하는 NFD 방식이 확실히 구현상 쉽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나저나, 여기서 글을 맺으면 좀 아쉽고 Raymond Chen의 글에 달린 덧글에 보면 반박글이 재미있습니다. 즉, 맥과 같은 운영체제들이 구현한 방식이 표준이 아니라고 하는데 사실 유니코드 표준에 NFD 방식의 구현이 "UAX #29" 문서로 명확하게 나와 있다는 것입니다.

Unicode® Standard Annex #29
; http://unicode.org/reports/tr29/#Grapheme_Cluster_Boundaries

(혹시... 저 현란한 문서 좀 정리해 주실 분 계실까요? ^^)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의문인 것이, 해당 문서의 초판 작성자가 "Authors Mark Davis (mark.davis@us.ibm.com)"으로 나오는데, 과연 저 문서를 작성할 때 한글 관련 부분에 대해 한국 측의 의견을 얼마나 잘 반영했느냐입니다. 혹시 이에 대한 이력을 아시는 한글 관련 전문가가 계시다면 덧글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 글에 대해서 여러분들과 의견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틀리거나 미흡한 부분 또는 의문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십시오.]







[최초 등록일: ]
[최종 수정일: 10/21/2020]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by SeongTae Jeong, mailto:techsharer at outlook.com

비밀번호

댓글 작성자
 



2020-10-14 04시44분
'샾' 등 한글 표현 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 정보시스템 한글 처리 가이드라인
; http://m.korea.kr/expertWeb/resources/files/data/document_file/2010/공공%20정보시스템%20한글%20처리%20가이드라인.pdf

"
유니코드에서 한글 표현의 경우 KS X 1026-1으로 표준화되어 있고, 기술표준원 산하 문자코드위원회에서 이를 권고하고 있다
"
정성태
2021-10-20 08시46분
정성태
2022-09-29 04시17분
제 글로 인해 이런 논쟁이 발생했군요. (아마도!)

맥의 한글 파일명 분리에 대한 오해
;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7595712

심지어, "'가장 먼저 표준을 도입하는 선발 주자로써 겪게 되는 아픔'의 한 사례"라고 제가 의역한 문장까지 그대로 자신의 문장인 것처럼 사용하는 덧글도 보이고.
정성태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
NoWriterDateCnt.TitleFile(s)
12265정성태7/10/20209369오류 유형: 629. Visual Studio - 웹 애플리케이션 실행 시 "Unable to connect to web server 'IIS Express'." 오류 발생
12264정성태7/9/202018475오류 유형: 628. docker: Error response from daemon: Conflict. The container name "..." is already in use by container "...".
12261정성태7/9/202011420VS.NET IDE: 148. 윈도우 10에서 .NET Core 응용 프로그램을 리눅스 환경에서 실행하는 2가지 방법 - docker, WSL 2 [5]
12260정성태7/8/20209711.NET Framework: 926. C# - ETW를 이용한 ThreadPool 스레드 감시파일 다운로드1
12259정성태7/8/20209286오류 유형: 627. nvlddmkm.sys의 BAD_POOL_HEADER BSOD 문제 [1]
12258정성태7/8/202012437기타: 77. DataDog APM 간략 소개
12257정성태7/7/20209437.NET Framework: 925. C# - ETW를 이용한 Monitor Enter/Exit 감시파일 다운로드1
12256정성태7/7/20209879.NET Framework: 924. C# - Reflection으로 변경할 수 없는 readonly 정적 필드 [4]
12255정성태7/6/202010326.NET Framework: 923. C# - ETW(Event Tracing for Windows)를 이용한 Finalizer 실행 감시파일 다운로드1
12254정성태7/2/202010167오류 유형: 626. git - REMOTE HOST IDENTIFICATION HAS CHANGED!
12253정성태7/2/202011232.NET Framework: 922. C# - .NET ThreadPool의 Local/Global Queue파일 다운로드1
12252정성태7/2/202013221.NET Framework: 921. C# - I/O 스레드를 사용한 비동기 소켓 서버/클라이언트파일 다운로드2
12251정성태7/1/202011189.NET Framework: 920. C# - 파일의 비동기 처리 유무에 따른 스레드 상황 [1]파일 다운로드2
12250정성태6/30/202013781.NET Framework: 919. C# - 닷넷에서의 진정한 비동기 호출을 가능케 하는 I/O 스레드 사용법 [1]파일 다운로드1
12249정성태6/29/20209947오류 유형: 625. Microsoft SQL Server 2019 RC1 Setup - 설치 제거 시 Warning 26003 오류 발생
12248정성태6/29/20208347오류 유형: 624. SQL 서버 오류 - service-specific error code 17051
12247정성태6/29/20209926.NET Framework: 918. C# - 불린 형 상수를 반환값으로 포함하는 3항 연산자 사용 시 단축 표현 권장(IDE0075) [2]파일 다운로드1
12246정성태6/29/202010758.NET Framework: 917. C# - USB 관련 ETW(Event Tracing for Windows)를 이용한 키보드 입력을 감지하는 방법
12245정성태6/24/202011237.NET Framework: 916. C# - Task.Yield 사용법 (2) [2]파일 다운로드1
12244정성태6/24/202011074.NET Framework: 915. ETW(Event Tracing for Windows)를 이용한 닷넷 프로그램의 내부 이벤트 활용 [1]파일 다운로드1
12243정성태6/23/20208646VS.NET IDE: 147. Visual C++ 프로젝트 - .NET Core EXE를 "Debugger Type"으로 지원하는 기능 추가
12242정성태6/23/20209385오류 유형: 623. AADSTS90072 - User account '...' from identity provider 'live.com' does not exist in tenant 'Microsoft Services'
12241정성태6/23/202012698.NET Framework: 914. C# - Task.Yield 사용법파일 다운로드1
12240정성태6/23/202013991오류 유형: 622. 소켓 바인딩 시 "System.Net.Sockets.SocketException: An attempt was made to access a socket in a way forbidden by its access permissions" 오류 발생
12239정성태6/21/202010515Linux: 30. (윈도우라면 DLL에 속하는) .so 파일이 텍스트로 구성된 사례 [1]
12238정성태6/21/202010413.NET Framework: 913. C# - SharpDX + DXGI를 이용한 윈도우 화면 캡처 라이브러리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