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소프트는...
폐이스북 친구의 글에서 우연히 타고 간 ^^ 파코즈에 '제니퍼소프트' 회사가 실렸군요.
꿈의 직장 '제니퍼소프트'
; http://www.parkoz.com/zboard/view.php?id=express_freeboard2&no=184495
그런데, 덧글을 보니... 왠지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물론, 약간 언론을 통해서 과장된 면은 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잘못된 정보가 퍼지는 것은 왠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일단,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만 교정을 해보겠습니다.
"기술력보다 영업력",
"영업 위주로 뛰는 회사",
"원 솔루션이 외국산"
제니퍼 제품은 뼛속부터 국산인 제품입니다. 게다가 모든 코드의 개발을 제니퍼소프트의 직원들이 각각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니퍼 제품에 처음 도입된 X-View라는 기능은 그 역할이 너무나 훌륭해서 현재 다른 업체에서도 베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영업력에 대해서는 제가 담당하고 있는 분야가 아니어서 할 말이 없지만, 기술력도 어느 정도는 받쳐주기 때문에 영업력도 나오는 것임을 인식해야 하지 않을까요? 어쨌든, 적어도 국내에서만큼은 APM 관련 경쟁사들 중에 가장 기술력이 낫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구축은 하청을 주고"
"하청업체 직원들은 저임금 죽자사자 노동에 죽어나갑니다."
우선, 하청업체라는 표현이 적당하지 않습니다. "
다우기술", "
지티플러스" 등의 회사들은 인원 대비 규모만 해도 제니퍼소프트보다 많고 국내에서 영향력있는 회사들입니다. 그런 업체들이 제니퍼소프트의 하청업체라고 불리기에는 뭔가 좀 이상하지 않나요? 뭐랄까... 마치 '다큐멘터리' 제작해서 판매하는 업체가 KBS에서 그 프로그램을 구매해서 방영하니 KBS가 그 회사의 하청업체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겠습니다. 그 업체들은 제니퍼소프트의 하청업체가 아니고 협력업체입니다. 게다가 그 협력업체들은 제니퍼 제품에만 올인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 업체들의 제품 라인에 제니퍼 지원이 일부 들어가 있는 정도라고 표현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아울러, 제니퍼소프트의 제니퍼 제품이 우수한 이유 중의 하나가 APM 단독 제품으로 거의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하지 않게 설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사실 저희 협력업체 엔지니어는 고객사에 가서 설치 및 그에 대한 사용법과 함께 설치 후에 제니퍼 제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을 대행해 주고 있습니다.
물론, 제니퍼소프트에도 두 분의 기술 지원 엔지니어가 있습니다. 이분들은 협력 업체의 엔지니어가 설치를 한 후 문제가 발생하면 전화 응대 후 그래도 해결이 안 되면 1차적으로 고객사에 파견나가셔서 좀 더 깊이있는 기술지원을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해당 제품을 개발한 본사 개발자가 직접 나가서 지원을 해드립니다.
협력업체 엔지니어들의 어려움이 있다면, 고객사 업무의 중요도로 인해 종종 설치를 하는 시간이 야간에 잡혀 있다는 것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무슨 SI 식의 업무도 아니고 거의 설치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저임금 죽자사자 노동"에 시달리지는 않습니다. 상식적으로, 1시간이면 충분히 설치를 할 수 있는 작업을 "저임금 죽자사자 노동"으로 분류하기에는 분명 무리가 있습니다. (그나마 제니퍼 제품이 보통은 웹 서버에 설치되기 때문에 네트워크로부터 서버를 분리하는 것이 허용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야간 작업이 특별히 많은 것은 또 아닙니다.)
정말로 힘든 일을 따지고 보면, 저희 본사 측의 개발자가 파견나가야 하는 경우입니다.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협력업체 엔지니어보다는 본사 직원이 더 애가 타는 상황이 연출되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