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COM Intuos Pro PTH-660 사용 후기 (개발자 입장)
개인적으로, 마우스 대신 태블릿 사용을 선호합니다.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마우스 클릭의 가벼운 동작도 하루 종일하다 보면 검지의 두 번째 마디가 지속적인 충격을 받아 은근한 통증이 발생해서 이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태블릿을 이용합니다.
근래까지 집에서는 (지금은 단종한 것 같은) 와콤 Bamboo Pen CTL-460을, 회사에서는 CTL-660을 썼는데요, 거의 10년쯤 쓰다 보니 회사의 CTL-660이 오동작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쓰는 CTL-460은 아직도 잘 쓰고 있습니다. ^^)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회사의 태블릿을 바꿔야 했는데요, 선택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기 싫어 약간의 웹 검색 끝에 다음의 모델로 결정했습니다.
와콤 인튜어스 프로 PTH-660 전문가용 중형
;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B562920040
다행히, 잘 바꾼 것 같습니다. ^^ 일례로, PTH-660으로 바꾸고 좋은 점이 하나 있는데요, 이상하게도 기존의 CTL-460/660은 (PyCharm과 같은) 모든 JetBrains의 IDE 환경에서 태블릿 펜의 클릭이 정상적이지 않았습니다.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한데, 클릭하는 것이 약간 미세하게 끌리는 현상이 나옵니다. 그래서 Project 창에서 파일을 클릭해도 그게 살짝 drag&drop 효과가 발생하고 근처에 있는 폴더로 이동하는 작업으로 처리됩니다. (비주얼 스튜디오에서 작업 시에는 이런 현상이 없습니다.)
뭐 저런 식의 불편함 때문에 PyCharm이나 GoLand IDE를 쓸 때에는 어쩔 수 없이 마우스를 이용해야 했는데요, 이런 현상이 PTH-660에서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 외에도 Pen의 입력 감지가 더 부드럽습니다. 지원하는 필압이 다양해서 그런 것인지, 굳이 그리기가 아닌 마우스 대용으로 사용하는 것에도 CTL-660보다 느낌이 좋습니다.
단지 가격이 좀 부담되긴 하는데, 아마도 PTH-660 모델에 터치 및 페이퍼 모드 지원을 빼 그만큼 비용이 빠진다면 ^^ 저 같은 사람에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이번에 바꾸면서 알게 되었는데 WACOM의 경우 모델명이 460, 660과 같은 식으로 나오는 것은 가로/세로 크기라고 하는데, 따라서 숫자가 같은 것은 크기도 비슷합니다. 즉 PTH-660의 태블릿 크기는 CTL-660과 비슷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