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com BAMBOO 태블릿 - 클릭이 더블 클릭으로 처리되는 문제
웹상에 보면, 태블릿(tablet) 쪽으로는 Wacom이 절대적으로 추천을 받고 있는 듯한데요. 다른 제품을 한번도 써 보지 않은 저로써는 사실 Wacom 태블릿을 추천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결정적인 한 가지 이유가 바로 디바이스 드라이버가 그다지 좋은 수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Windows 8 정식 버전을 설치해 보고...
; https://www.sysnet.pe.kr/2/0/1327
위의 글을 쓸 때만 해도 Windows 8이 나온 지 얼마 안되어서 그러려니 했지만, 아직까지도 그때의 문제점들이 존재하는 거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여전히 UAC가 뜨는 보안 데스크톱으로 바뀌는 경우 태블릿 동작이 한동안 정지됩니다. 아마도 Wacom 개발자들은 UAC를 해제하고 쓰는 것이 아닐까?)
그 외에도 최대 절전 모드에서 복원되는 경우 동작을 안 하는 경우가 있다거나, Visual Studio에서 Click 처리가 안 되는 경우가 있다거나... 하는 식의 재현 가능한 규칙을 찾을 수 없는 소소한 이상 현상들도 제법 많습니다. (물론, 그런 상황에서 마우스는 잘 동작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우스 대용의 태블릿이 너무나 편하다는 장점을 무시할 수 없어 여전히 불편함을 감수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
오늘은 재현 가능한 사례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종종 사용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Wacom 태블릿 사용 시 한 번의 클릭이 더블 클릭으로 처리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바탕화면의 폴더를 선택하면 열리게 되고, 윈도우의 타이틀 바를 선택하면 곧바로 최대화/복원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윈도우의 타이틀 바를 잡고 드래그하거나 창 크기를 조절하기 위해 드래그 하면 내부적으로 더블클릭이 반복되는 것처럼 처리되는지 드래그 속도가 엄청 느려지는 현상도 있습니다.
이 현상은 부팅하면 사라지는데, 현재 작업하고 있는 환경이 복잡하면 부팅하는 것이 꽤나 짜증나는 일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어찌어찌하다 방법을 찾았습니다. 장치 관리자에서 다음과 같이 "Wacom Router Mouse"를 비활성화 시켜주니 그런 현상이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것은 임시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Wacom 소프트웨어가 워낙 불안정하다 보니 다음 부팅 때까지 이런 식으로 겨우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는!